공모전 상금, 과연 세금을 제외하고 받는 게 맞을까요?
공모전에서 상금을 받는다는 건 정말 뿌듯하고 기쁜 일이죠.
하지만 상금을 받았을 때, 예상했던 금액과는 다르게 줄어든 액수가 입금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을 처음 겪으면서 “왜 상금이 줄어든 거지?”라는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가 기업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상했다고 가정해볼게요. 하지만 실제로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956만 원. 이 차액은 어디로 간 걸까요?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공모전 상금은 세금이 붙습니다
공모전 상금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됩니다.
기타소득에 해당하는 소득은 원천징수 대상인데요. 이는 법적으로 정해진 사항으로, 대부분의 경우 상금을 지급할 때 세금을 미리 공제하고 나서 지급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상금에서 소득세 20%와 지방소득세 2%, 총 22%가 공제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면, 이 중 22%에 해당하는 22만 원을 세금으로 제하고 78만 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상금이 일괄적으로 22% 세율이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소득세법에서는 상금의 80%를 필요경비로 인정하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실제 과세 대상이 되는 금액은 상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 됩니다.
필요경비와 세금 계산 방식
필요경비가 인정되는 경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만약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면, 그중 80%인 80만 원은 필요경비로 간주되고 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나머지 20만 원만 과세 대상이 되며, 여기서 22%의 세금을 제하면 4만 4천 원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령액은 95만 6천 원이 되는 거죠.
이처럼 필요경비가 인정되는 상금은 실제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반대로 필요경비가 인정되지 않는 상금의 경우, 전체 금액에 22% 세율이 적용됩니다.
25만 원 이하의 상금은 비과세
그렇다면 소액 상금의 경우는 어떨까요? 소득세법에 따르면, 25만 원 이하의 상금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25만 원의 상금에서 80%에 해당하는 20만 원을 필요경비로 제외하면, 남은 금액이 5만 원이기 때문이죠. 이 금액은 과세 기준 금액인 5만 원을 초과하지 않으므로 세금이 면제됩니다.
따라서, 상금이 25만 원 이하라면 전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금에 세금이 부과된 사례가 있다면,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가기관과 지자체 상금은 비과세
기업에서 주최한 공모전과 달리,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한 공모전의 상금은 비과세입니다.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이러한 상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액을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상금은 종합소득세 신고에서도 제외되므로 추가적인 세금 신고 부담이 없습니다. 이는 공익적 성격을 가진 상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한 제도적 배려라고 볼 수 있겠죠.
공모전 상금과 종합소득세 신고
공모전 상금을 받았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모전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연간 소득금액이 2,500만 원 이하인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됩니다.
매년 5월에 이루어지는 종합소득세 신고에서는 공모전 주최 측에서 원천징수한 내역을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타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해 환급 신청도 가능하니, 이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세금은 수령인의 나이에 상관없이 부과됩니다. 어린아이라도 상금을 수령했다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알고 준비하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공모전 상금을 받을 때 세금 관련 내용을 미리 숙지한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최 측과 수상자 모두 이러한 세금 규정을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더 나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공모전 상금을 수령할 계획이 있다면, 관련 세금 제도를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